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VI 차이, 코스피가 멈추면 내 주문은 어떻게 되나

📌 2026년 10월 29일 기준

10월 15일 점심 무렵, 증권 앱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이 떴어요. 그날 아침엔 이미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고, 장중에는 종목마다 “VI 발동” 표시가 수시로 붙었습니다. 셋 다 ‘거래가 멈췄다’는 말로 들리지만, 실제로 멈추는 범위는 전혀 다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습니다.

  • 서킷브레이커 —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8% 이상 빠진 상태가 1분 이어지면 시장 전체 매매를 20분 멈춰요. 이 동안엔 새 주문을 낼 수 없습니다
  • 사이드카 — 지수 선물이 크게 움직이면 프로그램매매 주문만 5분 묶어요. 개인이 앱으로 내는 평소 주문은 그대로 들어갑니다
  • VI(변동성완화장치) — 한 종목 값이 순간적으로 확 뛰거나 빠지면 그 종목만 2분 동안 주문을 모아 한 가격으로 체결해요

이 글에서는 세 장치가 언제 걸리고, 걸리면 내 주문이 어떻게 되는지, 언제 풀리는지를 한국거래소 공식 해설 기준으로 비교했어요. 세부 규정은 개정될 수 있으니 최신 조문은 한국거래소 규정/제도 사이트에서 함께 보세요.

세 장치를 한 표로 보면

구분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VI(종목별)
무엇을 보나코스피·코스닥 지수코스피200 선물 / 코스닥150 선물과 지수개별 종목 가격
방향하락할 때만오를 때·내릴 때 둘 다오를 때·내릴 때 둘 다
걸리는 기준전날 종가 대비 8% → 15% → 20% 하락, 1분 지속코스피: 선물 5% 변동 1분 지속 / 코스닥: 선물 6% + 지수 3% 동시에 1분직전 체결가 대비 2~6% / 직전 단일가 대비 10%
멈추는 범위시장 전체 매매 + 연계된 선물·옵션프로그램매매 주문만그 종목만
시간20분 정지 (3단계는 그날 장 종료)5분2분 단일가매매
하루 횟수단계마다 1번1번 (언론 보도 기준)제한 없음
애프터마켓걸리지 않음걸리지 않음걸림

단일가매매는 일정 시간 동안 주문을 모았다가 한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하는 방식이에요. 평소처럼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 체결되는 방식은 접속매매라고 해요.

서킷브레이커 20분, 사이드카 5분, VI 2분을 보는 대상과 멈추는 범위로 나눠 정리한 인포그래픽
20분 · 5분 · 2분

서킷브레이커 — 지수가 8% 빠지면 시장 전체가 20분 멈춰요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락할 때 시장 전체 매매를 잠시 멈춰 투자자가 숨을 고를 시간을 주는 장치예요. 코스피는 코스피 지수, 코스닥은 코스닥 지수를 보고, 기준은 직전 거래일 종가입니다.

단계는 셋이에요.

  • 1단계 —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어질 때
  • 2단계 —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가 걸렸던 지수보다 1% 이상 더 내려간 상태가 1분 이어질 때
  • 3단계 —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가 걸렸던 지수보다 1% 이상 더 내려간 상태가 1분 이어질 때

서킷브레이커 1단계 8%, 2단계 15%, 3단계 20% 하락 기준과 단계별 효과를 정리한 카드
8% → 15% → 20%, 단계마다 하루 한 번

걸리면 내 주문은

1·2단계가 걸리면 20분 동안 시장의 모든 종목 매매가 멈춥니다. 이 동안 새 주문은 낼 수 없지만, 멈추기 전에 넣어 둔 주문을 취소하는 것은 가능해요. 채권을 뺀, 주식과 연계된 선물·옵션 시장도 같이 멈춥니다.

20분이 지나면 다시 열리는데, 바로 평소처럼 체결되지는 않아요. 처음 10분 동안 주문을 모아 한 가격으로 체결한 뒤 평소 매매로 돌아갑니다. 코스닥은 거래소 공식 해설에 이 방식이 나와 있고, 코스피도 마찬가지라고 뉴시스와 아시아경제에서 보도했어요. 그래서 1·2단계가 한 번 걸리면 평소처럼 사고팔 수 있을 때까지 30분쯤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3단계는 다릅니다. 걸린 시점에 그날 장이 끝나요. 취소 주문을 포함해 어떤 주문도 받지 않고, 다시 열리지 않습니다.

언제는 걸리지 않나

  • 단계마다 하루 한 번만 걸려요
  • 1·2단계는 장 마감(오후 3시 30분) 40분 전인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걸리지 않아요. 종가를 정할 시간을 남겨 두려는 것입니다. 3단계는 이 시간 이후에도 걸릴 수 있어요
  • 정규장에서만 걸리고, 애프터마켓에서는 걸리지 않아요
  • 떨어질 때만 걸려요. 지수가 급등할 때 걸리는 서킷브레이커는 없습니다

사이드카 — 멈추는 건 프로그램 주문뿐이에요

사이드카는 시장 전체를 멈추지 않아요. 프로그램매매 주문의 효력만 5분 동안 멈춰서 현물시장 주가가 한꺼번에 크게 흔들리는 것을 줄이는 장치입니다.

여기서 프로그램매매는 컴퓨터로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주문이에요. 코스피는 지수차익거래 전부와, 한 사람이 코스피 종목을 한 번에 15종목 이상 묶어 거래하는 주문을 말해요. 코스닥은 같은 방식으로 10종목 이상입니다.

거래소가 효력을 멈추는 대상으로 적은 건 이 프로그램매매 주문뿐이에요. 그래서 한두 종목을 앱으로 사고파는 평소 주문은 사이드카가 걸려도 그대로 들어갑니다.

사이드카가 프로그램매매 주문만 5분 멈추고 일반 주문은 통과시키는 모습
트럭만 잠깐 세워요

언제 걸리나

  • 코스피 — 코스피200 선물(전날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이 기준가격보다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 이어질 때
  • 코스닥 — 코스닥150 선물이 기준가격보다 6% 이상, 그리고 코스닥150 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3% 이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상태가 동시에 1분 이어질 때

오를 때 걸리면 매수 사이드카로 프로그램 매수 주문을, 내릴 때 걸리면 매도 사이드카로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5분 묶어요. 이 동안엔 그 주문의 취소·정정도 효력이 멈춥니다.

언제 풀리나

5분이 지나면 풀리고, 묶였던 주문은 들어온 순서대로 체결돼요. 장 마감 40분 전이 되거나, 묶여 있는 동안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가 매매가 다시 열렸을 때도 풀립니다. 정규장에서만 걸리고 애프터마켓에서는 걸리지 않아요.

하루 횟수와 시간 제한은 언론 보도에 나와 있어요. 뉴시스와 세계일보는 사이드카가 하루 한 번만 걸린다고 전했고, 코스닥 사이드카를 다룬 아시아경제 영문 기사는 장이 열린 뒤 5분 동안은 걸리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사이드카가 걸려도 개인 일반 주문은 그대로 들어간다는 오해 바로잡기 만화
사이드카 = 거래 정지? 아니에요

VI — 한 종목만 2분 동안 모아서 체결해요

VI는 주문 실수나 갑작스러운 쏠림으로 한 종목 값이 순간적으로 크게 움직일 때, 그 종목에만 2분짜리 냉각 시간을 주는 장치예요. 주식,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 같은 상품에 적용되고, 코스닥은 주식과 주식예탁증서가 대상입니다.

VI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 동적 VI — 바로 직전 체결가보다 갑자기 크게 움직일 때. 코스피200 종목은 3%(장 마감 단일가 시간엔 2%), 그 밖의 코스피·코스닥 종목은 6%(장 마감 단일가 시간엔 4%)
  • 정적 VI — 직전 단일가(장 시작 전이면 그날 기준가격)보다 10% 이상 움직일 때. 모든 주식 종목 같은 기준

동적 VI 3%와 6%, 정적 VI 10%, 2분 단일가매매 기준을 정리한 카드
3% · 6% · 10%

걸리면 그 종목만 2분 동안 단일가매매로 바뀌어요. 주문은 계속 넣을 수 있고, 2분 동안 모인 주문이 한 가격으로 체결된 뒤 평소 매매로 돌아갑니다. 이미 장 마감 단일가 시간이었다면 그 시간이 2분 늘어나요.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와 달리 VI는 하루에 몇 번이든 걸릴 수 있어요. 한 종목이 하루에 여러 번 “VI 발동"이 뜨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닌 이유입니다. 새로 상장한 종목은 상장 첫날엔 걸리지 않고,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이미 걸려 있던 VI는 취소돼요.

10월 15일에는 셋이 어떤 순서로 걸렸나

10월 15일 하루를 보면 세 장치의 차이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요. 이코노미스트와 아시아경제 보도를 시간 순서로 놓으면 이렇습니다.

  1. 장이 열린 지 7분 만에 코스피, 12분 만에 코스닥에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어요
  2. 낮 12시 23분 13초, 코스닥 서킷브레이커 1단계. 걸릴 때 코스닥은 8.01% 하락한 757.88이었어요
  3. 낮 12시 38분,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1단계. 걸릴 때 코스피는 8.00% 하락한 5,528.05였어요

마감은 코스피 7.57% 하락(5,554.22), 코스닥 7.65% 하락(760.82)이었어요. 서킷브레이커는 장중에 8% 하락이 1분 이어지면 걸리는 것이라, 마감 하락률은 8%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10월 15일 매도 사이드카에서 서킷브레이커까지 걸린 순서와 마감 하락률
사이드카 먼저, 서킷브레이커는 점심 무렵

올해는 이런 날이 잦았어요. 10월 16일자 헤럴드경제 집계로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올해만 10번(역대 16번), 코스닥은 올해 5번(역대 15번) 걸렸습니다. 같은 기사 기준 코스피 사이드카는 10월 15일까지 올해 51번 나왔어요. 3월 4일에는 코스피가 하루에 12.06% 빠져, 9·11 테러 직후(12.02%)를 넘어선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한국경제가 전했습니다.

급등 쪽에서도 장치가 움직였어요. 10월 27일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5.05% 오르며 오전 10시 13분 53초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고 세계일보(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지수가 아무리 올라도 서킷브레이커는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 여기서도 보여요.

10월 16일 이후 서킷브레이커가 다시 걸렸는지는 한국거래소 KIND(기업공시채널)의 시장조치 공지에서 날짜별로 볼 수 있어요.

애프터마켓과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어떻게 되나

9월 14일부터 한국거래소에 오후 4시~8시 애프터마켓이 열렸어요. 이 시간에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걸리지 않고, VI는 똑같이 걸립니다. 퇴근 뒤 애프터마켓에서 거래한다면 VI만 염두에 두면 돼요.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도 9월 14일부터 VI 방식이 바뀌었어요. 머니투데이방송에 따르면 직전 단일가 대비 10% 기준의 정적 VI가 새로 들어왔고, 동적·정적 VI가 걸리면 2분 단일가매매로 처리합니다. 한국거래소 VI와 같은 방식이에요.

서킷브레이커는 넥스트레이드에도 영향을 줘요. SBS Biz 보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 규정상 한국거래소에서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넥스트레이드도 그 시장 종목의 거래를 멈춰야 합니다. 사이드카가 넥스트레이드의 프로그램매매 주문에도 적용되는지는 넥스트레이드 고객 문의 창구에 물어보세요.

장중에 화면을 못 보는 직장인이라면

아래는 제도를 바탕으로 한 판단이에요. 사고팔지를 정해 주는 내용은 아닙니다.

알림이 떠도 이름부터 보세요. “사이드카"면 내 일반 주문은 영향이 없고, “VI"면 그 종목만 2분이에요. 정말로 모든 주문이 막히는 건 “서킷브레이커"일 때뿐입니다.

서킷브레이커 20분 동안 할 수 있는 건 취소뿐이에요. 미리 걸어 둔 주문이 지금 상황과 맞지 않는다면 이 시간에 취소할 수 있습니다. 새 주문은 다시 열릴 때까지 들어가지 않아요.

다시 열린 직후 10분은 한 가격으로 체결돼요. 그동안 쌓인 주문이 한꺼번에 처리되니, 시장가로 낸 주문은 생각한 가격과 다르게 체결될 수 있어요. 가격을 지키고 싶다면 지정가로 내는 편이 예측하기 쉽습니다.

오후 2시 50분이 지나면 1·2단계 서킷브레이커는 걸리지 않아요. 오후에 급락이 이어져도 이 시간 이후엔 시장이 멈추지 않고 마감까지 계속 거래된다는 뜻입니다.

점심시간에 휴대폰으로 증시 알림을 확인하는 직장인 생성형 이미지
점심시간, 알림 하나에 놀랐다면

최신 규정은 어디서 보나

이 글의 발동 기준·효과·해제는 한국거래소 규정/제도 사이트의 공식 해설을 따랐어요. 업무규정 조문 원문과 최종 개정 내용은 한국거래소 규정/제도 사이트와 한국거래소 법규서비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이드카의 하루 횟수나 장 시작 직후 제한처럼 해설 페이지에 없는 내용이 궁금하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업무규정 몇 조 몇 항에 있는지” 물어보면 가장 정확한 답을 받을 수 있어요. 다음에 알림이 뜨면 이름부터 보고, 그게 서킷브레이커일 때만 미리 걸어 둔 주문을 다시 살펴보면 됩니다.

참고: 한국거래소 규정/제도 「주식시장의 매매거래중단제도(Circuit Breakers)」 · 「시장 일시중단제도(Circuit Breakers)」 · 「프로그램매매」 · 「프로그램매매호가 일시 효력정지제도(Sidecar)」 · 「종목별 변동성완화장치」 ·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정지 및 시장경보제도」 · 뉴시스 「요동치는 증시 ‘안전망’…VI·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차이는」 · 이코노미스트 「‘검은 목요일’ 코스피·코스닥, 2개월 보름 만 ‘서킷브레이커 발동’」 · 아시아경제 「사이드카 이후에도 8%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 헤럴드경제 「‘한 달에 한 번꼴’ 서킷브레이커…코스피 올해만 10번 멈췄다」 · 세계일보 「코스피, 장중 4%대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 세계일보 「거래소,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 Asia Economy 「KOSPI Followed by KOSDAQ… First Buy Sidecar of the Year」 · 한국경제 「30일 내에는 ‘약속의 반등’…9·11 테러 넘은 이번 폭락엔?」 · 아주경제 「거래소, 14일부터 애프터마켓 개설」 · 머니투데이방송 「NXT, 정적 VI 도입…」 · SBS Biz 「넥스트레이드 일부 시장 개장 지연…서킷브레이커 미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