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망 2027, 증권사마다 5,000~12,000으로 벌어진 이유와 빗나간 5년
📌 2026년 10월 29일 기준
6월에 장중 9,385.59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10월 26일 5,469.47로 마감했습니다. 종가 최고치보다 40% 낮은 값이에요. 그 직후 증권사들이 2027년 전망을 잇달아 내놓았는데, 숫자 차이가 큽니다. 가장 낮은 하단은 신한투자증권의 5,000, 가장 높은 숫자는 유안타증권 낙관 시나리오의 12,000이에요.
숫자가 이렇게 벌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내년 기업 이익을 얼마로 보느냐, 그리고 시장이 그 이익에 몇 배 값을 쳐 주느냐(PER·PBR)예요. 반도체 이익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금리가 언제 부담을 덜어 줄지에 대한 생각이 이 두 숫자를 움직입니다.
그리고 이 숫자들은 자주 빗나갔어요. 2022년 실제 지수는 모든 증권사 밴드 하단 아래에서 끝났고, 2025년에는 모든 밴드 상단 위에서 끝났습니다. 2026년에는 연초 최고 상단이 5,500이었는데 6월에 9,385.59를 찍었어요.
이 글에서는 10월 29일까지 나온 2027년 전망을 증권사별로 비교하고, 각 숫자 뒤의 가정과 지난 5년 동안 전망이 얼마나 맞았는지를 함께 봅니다. 삼성·NH·KB·한국투자·미래에셋 같은 대형 증권사의 2027년 연간 전망은 이 글에 담지 않았어요. 이 증권사들의 숫자는 각 리서치센터 홈페이지나 네이버 증권 리서치 목록에서 새로 올라오는 대로 보시면 됩니다.
증권사별 2027년 코스피 전망, 누가 언제 얼마를 냈나
아래 숫자 가운데 유안타증권 것은 보고서 원문에서 옮겼고, 나머지는 언론 보도에서 옮겼습니다. 보고서 원문을 직접 보고 싶다면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찾아보세요.
| 증권사 (담당) | 발표 | 2027년 숫자 | 숫자를 옮긴 곳 |
|---|---|---|---|
| 유안타증권 (김용구 외) | 10월 13일 | 밴드 6,000~10,000, 낙관 12,000 · 비관 6,000 | 보고서 원문 |
| 한화투자증권 (하장권) | 10월 22일 | 연말 목표 8,500, 밴드 6,000~9,300 | 비즈니스포스트·헤럴드경제·뉴시스·이코노미스트·베타뉴스 보도 |
| DB증권 | 10월 22일 보도 | 기본 시나리오 8,150 | 한국경제 보도 |
| BNK투자증권 | 10월 22일 보도 | 적정가치 6,700, 가장 좋은 가정에서 8,000 | 한국경제 보도 |
| iM증권 (김준영) | 10월 27일 | 기본 상단 7,500, 하단 5,200 | 서울경제 보도 |
| 대신증권 (이경민) | 10월 27일 | 밴드 5,200~8,200 | 한국경제·서울경제 보도 |
| 키움증권 (한지영) | 10월 28일 | 밴드 5,100~8,100 | 이데일리 보도 |
|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 10월 29일 보도 | 밴드 5,000~8,000, 연말 적정 7,000 | 뉴스1 보도(파이낸셜뉴스 게재) |
여기서 한 가지를 구분해 두면 덜 헷갈려요. 「밴드」는 그해 지수가 움직일 범위, 「연말 목표」는 12월 말에 있을 것으로 본 값입니다.
외국계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12개월 목표를 12,000에서 9,000으로 내렸다고 서울경제와 한국아이닷컴이 전했어요. 12,000으로 올린 지 약 4개월 만입니다. 발표 시점부터 1년 뒤를 본 숫자라서, 위 표의 2027년 밴드나 연말 목표와 나란히 놓고 견주면 안 됩니다.

지금 지수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나
10월 28일 종가 6,012.44(네이버 금융 기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10월 29일 종가가 나오면 숫자도 조금씩 달라져요.
| 전망 숫자 | 10월 28일 종가 대비 |
|---|---|
| 신한 하단 5,000 | −16.8% |
| 키움 하단 5,100 | −15.2% |
| iM·대신 하단 5,200 | −13.5% |
| 한화·유안타 하단 6,000 | −0.2% |
| BNK 적정가치 6,700 | +11.4% |
| 신한 연말 적정 7,000 | +16.4% |
| DB 기본 8,150 | +35.6% |
| 한화 연말 목표 8,500 | +41.4% |
| 유안타 밴드 상단 10,000 | +66.3% |
| 유안타 낙관 12,000 | +99.6% |
하단끼리만 봐도 10월 28일 종가와 거의 같은 곳(6,000)부터 17% 가까이 낮은 곳(5,000)까지 차이가 납니다.
숫자가 벌어지는 이유 ① 내년 이익을 얼마로 보나
목표 지수는 곱셈으로 나옵니다. 유안타증권 보고서가 이 구조를 그대로 보여 줘요. 2027년 순이익 1,160조원에 PER 7.3배를 곱해 기본 상단 10,000을 냈습니다.
같은 보고서 안에서도 시나리오에 따라 숫자가 두 배 차이 납니다.
| 시나리오 | 2027년 순이익 | PER | 지수 |
|---|---|---|---|
| 낙관 | 1,270조원 | 8.5배 | 12,000 |
| 기본 | 1,160조원 | 7.3배 | 10,000 |
| 비관 | 960조원 | 5.1배 | 6,000 |
유안타의 기본 시나리오는 AI·반도체 이익을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보다 10% 높게, 나머지 업종 이익은 10% 낮게 잡았어요. 10월 8일 기준 시장 컨센서스는 2027년 순이익 1,096.4조원이었으니, 유안타는 평균보다 이익을 더 크게 본 쪽입니다.

반대편에는 반도체 이익이 얼마나 오래갈지를 보수적으로 본 곳이 있어요.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지금 주가에 반도체 초과이익이 약 1.9년치만 반영돼 있다고 봤습니다. 2027년 높은 이익이 이어지고 2028년에 이익이 크게 꺾이지 않는다는 게 확인되면 2.5년치까지 늘 수 있다고 했고요. 이 판단에서 밴드 5,000~8,000이 나왔어요.
숫자가 벌어지는 이유 ② 시장이 이익에 몇 배를 쳐 주나
이익이 같다면 곱하는 배수가 클수록 목표 지수도 커집니다. 유안타 보고서는 상반기 상단을 PER 6.6배, 환산 지수로 8,000 안팎으로 제한했고, 하반기에는 PER 7.3배를 적용해 10,000으로 봤어요. 두 시기에 같은 이익을 넣었는지는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의 보고서 원문에서 함께 보세요.

PER 대신 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가 장부상 자산의 몇 배인지)을 쓰는 증권사도 많아요. 이익이 크게 출렁일 때는 이익보다 장부가가 덜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 키움증권: 12개월 선행 PBR 1.0
1.6배를 그대로 밴드 5,1008,100으로 옮겼어요. 상단 8,100은 ROE(자기자본이익률, 자기 돈으로 얼마를 버는지)가 14%로 정상화되고 PBR 1.6배를 되찾는 경우, 하단 5,100은 이익에 대한 믿음이 더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 iM증권: 하단 5,200은 2027년 예상 PBR 1배에 해당하는 값이에요. 잔여이익모델(자기자본과 앞으로 벌 초과이익으로 기업 가치를 매기는 방법)로 계산한 적정 수준은 7,200~7,500으로 봤습니다.
- 한화투자증권: 시장이 지금 주가에 반영한 ROE는 약 11%인데, 최근 12개월 실제 ROE는 16%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어요. 이 차이가 좁혀지면 지수가 오를 여지가 있다는 논리로 연말 8,500을 냈습니다.
- DB증권: 한국경제 보도에서 PER 6.6배를 적용한 숫자로 8,150이 소개됐어요.
같은 「12개월 선행 ROE」라고 해도 증권사마다 수치가 다릅니다. 한화 25.5~26%, iM 25.4%, 유안타 28.5%, 키움 32.6%예요. 기준일과 쓰는 자료 회사가 달라서 생기는 차이로 보여요. 보고서끼리 ROE나 PER 숫자를 견줄 때는 언제 기준인지부터 보세요.
숫자가 벌어지는 이유 ③ 반도체 쏠림, 외국인, 금리
반도체 쏠림. 유안타는 반도체 실적이 한 번 더 뛰는 것을 지수가 오를 힘으로 봤어요. 반면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iM증권은 올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08조원을 순매도했고 그중 89%가 반도체였다고 짚었습니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49.6%로 2009년 이후 가장 낮다고 했어요.
iM증권은 과거 이익이 크게 늘던 때도 주가는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는 사례를 들었습니다. 삼성전자 EPS(주당순이익)가 14배 늘 때 주가는 4배, SK하이닉스 EPS가 9.6배 늘 때 주가는 2.6배 올랐다는 거예요. 이익 전망이 커도 지수가 같은 비율로 따라오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금리. 유안타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2027년 12월에 마지막이 되는 경우를 기본으로 놓았고, 미국 10년 국채 적정 금리를 4.8~5.0%로 봤어요. 한화는 헤럴드경제 보도 기준으로 연준이 12월 4.25%로 올린 뒤 2027년 말까지 유지한다고 가정했습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에 고금리가 쌓이고 원자재·유가·곡물가가 오르면서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어요.
한 해의 모양. 그래서 내년 흐름에 대한 그림도 다릅니다. 유안타·한화·키움은 상반기가 약하고 하반기가 강한 「상저하고」를 봤고, 대신은 상반기에 반등하고 하반기에 둔화하는 「상고하저」를 봤어요. 대신은 2027년 3분기부터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권고했습니다.
지난 5년, 증권사 전망은 얼마나 맞았나
연말 종가는 네이버 금융 차트 기준이에요. 한국거래소 공식 값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망 숫자는 그해 언론 보도에서 옮겼어요.
| 대상 연도 | 전망을 낸 때 | 주요 증권사 전망 | 실제 연말 종가 | 결과 |
|---|---|---|---|---|
| 2022 | 2021년 말 | 국내 10곳 최하단 2,610, 상단은 KB 3,600까지 | 2,236.40 | 모든 밴드 아래. 최하단보다 −14.3% |
| 2023 | 2022년 11월 | 삼성·한화 2,000 | 2,655.28 | 이베스트 밴드 안. 삼성·한화·현대차 상단은 넘음 |
| 2024 | 2023년 말 | 대신 2,350 | 2,399.49 | 밴드 안. 다만 많은 곳이 하반기 상승을 봤는데 한 해 −9.63% |
| 2025 | 2024년 말 | 12곳 밴드 2,250~3,206 (최고 상단 SK 3,206) | 4,214.17 | 모든 밴드 위. 최고 상단보다 +31.4% |
| 2026 | 2025년 말 | NH 4,000 | 진행 중 (10월 28일 6,012.44) | 6월 장중 9,385.59로 최고 상단보다 +70.6% |

다섯 해 가운데 2022년과 2025년은 실제 지수가 모든 증권사의 범위 밖에서 끝났어요. 2024년처럼 범위 안에 들어온 해에도 방향은 달랐습니다. 다른 매체의 집계도 비슷해요. 브릿지경제가 2021~2024년 하반기 전망을 낸 국내 증권사 25곳의 평균 범위를 실제 지수와 견줬더니, 4년 중 범위 안에 들어온 해는 2023년 한 번뿐이었습니다.
2026년에는 한 해 안에서도 숫자가 크게 움직였다
올해는 지수를 따라 전망이 오르내린 모습이 뚜렷했어요.
- KB증권은 5월에 2026년 목표를 7,500에서 10,500으로 40% 올렸습니다.
- 7월 초 국내 증권사의 2026년 상단은 삼성 12,600, KB·현대차 12,000, DB 11,700, 대신 11,500까지 올라갔어요.
- 신한투자증권이 5월에 낸 하반기 밴드는 7,000~9,300이었는데, 10월 26일 종가 5,469.47은 그 하단보다 21.9% 낮았습니다.
- 지수가 내려간 뒤 삼성증권은 4분기 상단을 12,600에서 8,400으로 내렸고, 골드만삭스는 12개월 목표를 12,000에서 9,000으로 내렸어요.
- 대신증권은 9월 말 6개월 전망으로 6,000
9,300을 냈다가 10월 27일 2027년 밴드를 5,2008,200으로 냈습니다.
지수가 오를 때 전망을 올리고 내릴 때 내리는 모습이 반복된 거예요. 지금 나온 2027년 전망도 10월 급락 직후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망 숫자를 어떻게 읽으면 되나
전망 숫자 하나를 기억하기보다 아래 네 가지를 같이 보면 덜 휘둘립니다.
- 이 숫자가 밴드인지, 연말 목표인지, 12개월 목표인지. 골드만삭스 9,000과 한화 8,500은 서로 다른 시점을 본 숫자예요.
- 어떤 이익과 어떤 배수를 곱했는지. 같은 증권사 안에서도 가정을 바꾸면 6,000과 12,000이 나옵니다.
- 하단은 바닥 보장이 아니라는 것. 2022년에는 모든 하단이 뚫렸고, 2025년에는 모든 상단을 넘었어요.
- 언제 낸 숫자인지. 급등 뒤와 급락 뒤의 전망은 그 시점 분위기를 닮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매달 조금씩 사 모으는 직장인이라면 목표 지수가 바뀔 때마다 계획을 바꾸기보다, 증권사들이 이익 전망이나 금리 가정을 크게 바꾸는지 분기에 한 번쯤 보는 편이 현실적이에요. 지난 다섯 해를 보면 목표 숫자는 지수를 따라 자주 바뀌었습니다.
목돈을 한 번에 넣을지 고민 중이라면 낙관 숫자보다 비관 숫자를 먼저 보세요. 이번 전망 하단은 5,000~6,000으로, 10월 28일 종가보다 최대 16.8% 낮은 수준입니다. 그만큼 내려가도 버틸 수 있는 금액인지가 먼저예요.
대형 증권사들의 2027년 연간 전망이 더 나오면 이번 숫자들과 가정이 어떻게 다른지 함께 견줘 보세요. 원문은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 홈페이지나 네이버 증권 리서치 목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 유안타증권 「2027년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 네이버 금융 코스피 차트 · 비즈니스포스트 · 헤럴드경제 · 뉴시스 · 이코노미스트 · 베타뉴스 · 한국경제(DB·BNK) · 서울경제(iM증권) · 한국경제(대신증권) · 이데일리(키움증권) · 이데일리 영문판(키움증권) · 파이낸셜뉴스(뉴스1) · 서울경제(전망 하향) · 뉴데일리 · 한국아이닷컴 · 브릿지경제 · 데일리안(2022 전망) · 뉴시스(2023 전망) · 뉴데일리(2024 전망) · 머니투데이(2024 전망) · 뉴스퀘스트(2025 전망) · 비즈워치(2026 전망) · 파이낸셜뉴스(2026 전망 설문) · 머니투데이(2025 폐장) · 글로벌이코노믹(신한 하반기) · 헤럴드경제(KB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