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추종 ETF 고르는 법 4가지, ‘보수만 7.5배’ 2026년 기준

📌 2026년 9월 6일 기준

0.15%와 0.02%예요. 같은 코스피200 지수를 따라가는 ETF 네 종목의 보수인데, 비싼 쪽과 싼 쪽이 7.5배 차이가 납니다. 고르는 순서를 네 가지로 정리했어요.

3줄 요약

  • 지수 추종 ETF(상장지수펀드)는 코스피200 같은 목표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들어 증권시장에 올린 상품이에요.
  • 2026년 8월말 기준 국내 상장 ETF는 1,163종목, 순자산가치총액은 450조 1,193억원입니다.
  • 고를 때 보는 것은 보수, 추적오차, 순자산총액과 거래대금, 분배금 처리 네 가지예요.

이 네 가지를 순서대로 보고, 마지막에 표시 숫자가 사실과 어긋나는 두 대목을 짚습니다.

지수 추종 ETF, 무엇을 얼마나 따라가나

지수 추종 ETF의 뼈대는 목표 지수, 그 지수를 담는 비율, 매일 공고되는 순자산가치 셋입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은 증권 지수를 따라가는 ETF에 두 가지 문턱을 둡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지수 구성종목의 95% 이상, 종목 수 기준으로 50% 이상을 담아야 해요. 목표가 되는 지수 자체에도 조건이 있어서, 주식으로만 이뤄진 지수는 10종목 이상이어야 하고 한 종목 비중이 30%를 넘으면 안 됩니다.

왜 100%가 아니라 95%일까요? 이 대목이 바로 규정의 핵심이에요. 구성종목을 하나도 빠짐없이 사들이면 거래비용이 커지고, 소형주는 사고 싶어도 물량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빼고 담되 지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한선을 그은 것이 95%와 50%예요.

쉽게 말하면 지수를 통째로 복사하는 게 아니라, 큰 종목 위주로 거의 같게 만들어 놓고 나머지는 비중으로 맞춥니다.

💰 첫째, 보수 — 같은 지수인데 7.5배

한국예탁결제원 SEIBRO의 2026년 9월 6일 자 종목상세 화면 기준이에요.

코스피200 추종 ETF 보수 (%, 연 기준·한국예탁결제원 표시값)

종목보수(%)
KODEX 2000.15
TIGER 2000.05
RISE 2000.02
PLUS 2000.02

네 종목 모두 같은 코스피200을 따라갑니다. 그런데 0.15%와 0.02%는 7.5배 차이예요. 1,000만원을 1년 담으면 1만 5,000원과 2,000원, 한 해에 1만 3,000원이 달라집니다.

금액만 보면 작아 보여요. 그런데 이 돈은 청구서로 오지 않습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판매보수를 매일의 집합투자재산 규모에 비례해 펀드에서 떼도록 정하고 있어요. 따로 결제하는 절차가 없으니 낸 줄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법이 정한 상한도 있습니다. 판매수수료는 납입금액 또는 환매금액의 100분의 2, 판매보수는 집합투자재산 연평균가액의 100분의 1이 상한이에요.

😕 그럼 제일 싼 걸 고르면 끝 아닌가요?

다만 법에는 「총보수」라는 낱말이 없어요. 법령이 나누는 것은 운용보수, 판매수수료·판매보수, 그리고 그 밖의 비용 셋입니다. 시행령은 투자설명서에 이 셋을 모두 적으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즉 보수율 표의 숫자만으로 실제 부담이 끝나지 않습니다.

한국거래소도 ETF 월간 자료마다 같은 문구를 붙입니다. “투자설명서를 반드시 읽고 투자대상, 보수(제비용), 투자위험 등에 대하여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표시 숫자의 함정 — 0.00%는 0이 아닙니다

미국S&P500을 따라가는 ETF 쪽에서는 보수가 0.00으로 보이는 종목이 셋 나옵니다. ACE 미국S&P500, SOL 미국S&P500, RISE 미국S&P500이에요.

이건 보수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화면이 소수점 아래 두 칸까지만 보여주니 0.005% 미만이면 0.00으로 찍혀요. 같은 표에서 TIGER·KODEX 미국S&P500은 0.01, PLUS 미국S&P500은 0.07, KIWOOM 미국S&P500은 0.02로 나옵니다.

주의

화면에 0.00%로 보여도 보수가 0원인 상품은 아닙니다. 소수점 셋째 칸부터 잘린 값이에요. 정확한 값은 그 ETF의 투자설명서에서 확인하세요.

저는 이 대목에서 보수 순위를 소수점 두 칸까지로 매기는 게 무의미해진다고 봅니다. 0.00과 0.01의 차이는 1,000만원 기준 연 500원 안쪽이에요. 그 정도 차이보다 그 밖의 비용과 추적오차가 훨씬 큽니다.

코스피200 추종 ETF 네 종목의 보수와 1000만원당 연간 부담액을 막대로 견준 그래프
7.5배

둘째, 추적오차 — 얼마나 벌어지는지 재는 숫자

보수를 봤으면 다음은 “지수를 제대로 따라가는가"입니다.

추적오차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정의한 법정 지표예요. ETF 1좌(1주)당 순자산가치 변동률과 목표 지수 변동률을 견주는 비율이고, 산출 기준은 금융투자업규정에 있습니다. **최근 1년간 1좌당 순자산가치의 일간변동률과 목표 지수 일간변동률의 차이, 그 차이의 변동성(표준편차)**이에요.

쉽게 말하면 하루하루 지수와 얼마나 어긋났는지를 1년치 모아 흔들림의 크기로 잰 숫자입니다.

숫자를 볼 기준선이 하나 있어요. 금융투자업규정은 다른 펀드가 담을 수 있는 ETF의 조건으로 설정 후 6개월 이상 경과최근 6개월 추적오차율 연 100분의 5 이내를 요구합니다. 기관이 담아도 되는 문턱이 연 5%라는 뜻이에요.

상관계수 0.9 — 3개월 계속되면 상장폐지

추적오차율과 상관계수는 다른 숫자입니다. 추적오차율은 “얼마나 벌어지나"의 표준편차이고, 상관계수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나"를 봅니다.

상장한 지 1년이 지난 ETF에서는 1좌당 순자산가치와 목표 지수, 두 일간변동률의 상관계수를 봅니다. 이 값이 0.9 미만인 채로 3개월이 지나면 상장폐지예요. 액티브 ETF는 이 기준이 0.7이에요.

종목별 추적오차율은 거래소가 매일 1회 이상 공고하게 돼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data.krx.co.kr)에서 종목을 찾아 확인하세요.

괴리율 —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

추적오차와 자주 헷갈리는 게 괴리율입니다. 산식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에 있어요.

괴리율(%) = (종가 − 1좌당 순자산가치) ÷ 1좌당 순자산가치 × 100

이 숫자는 LP(유동성공급자)가 관리합니다. 괴리율 절대값이 **국내 기초자산 2%, 해외 기초자산 5%**를 넘지 않도록 호가를 내야 해요. 호가스프레드비율도 국내 기초자산만 담으면 2% 이내, 해외 기초자산을 포함하면 3% 이내를 넘길 때 5분 이내에 유동성공급호가를 제출해야 합니다.

2026년 9월 6일 조회 기준으로 코스피200 계열은 −0.01%에서 −0.12% 사이, 미국나스닥100 계열은 0.40%에서 0.45% 사이였어요. 해외 지수를 따라가는 쪽이 더 벌어지는데, 시차 때문입니다. 국내 장이 열려 있을 때 미국 주식은 멈춰 있으니 순자산가치가 실시간으로 움직이지 않아요.

지수·순자산가치·시장가격 세 선을 나란히 두고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각각 어느 구간을 가리키는지 보여주는 그림
재는 곳이 다릅니다

셋째, 순자산총액과 거래대금 — 규모가 왜 문제인가

작은 ETF를 피하라는 말은 감이 아니라 규정에 근거가 있어요.

상장규정이 정한 규모 문턱 (유가증권시장 ETF)

단계기준
신규상장신탁원본액 70억원 이상, 수익증권 10만좌 이상
관리종목 지정상장 1년 경과 후 반기말에 신탁원본액·순자산총액 모두 50억원 미만
상장폐지위 관리종목 상태가 다음 반기말에도 계속될 때

판정 시점이 반기말이라 한 번 걸려도 다음 반기말까지 시간이 있어요. 반대로 말하면 규모가 작은 종목은 반년 단위로 상장폐지 가능성을 다시 판정받습니다.

규모 말고도 상장폐지 사유가 더 있어요. LP와의 계약이 없거나, 모든 LP가 교체기준에 해당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다른 LP와 계약하지 못하면 상장폐지입니다. 목표 지수를 산출하거나 이용할 수 없게 돼도 마찬가지예요.

시장 전체 숫자는 2026년 8월말 기준으로 이렇습니다.

2026년 8월말 기준 ETF 시장 (한국거래소 집계)

항목2026년 8월말 기준 값 (한국거래소 집계)
순자산가치총액450조 1,193억원
상장 종목 수1,163개 (국내 642, 해외 521)
일평균거래대금17조 6,241억원

순자산 상위는 KODEX 200이 25조 333억원, TIGER 미국S&P500이 20조 3,906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이 11조 4,572억원이었어요. 일평균거래대금 1위도 KODEX 200으로 2조 827억원입니다.

다만 거래대금 숫자는 한 달치만 떼어 보면 흐름을 잘못 읽습니다. 8월 일평균거래대금 17조 6,241억원은 7월 33조 2,909억원에 견주면 47.1% 줄어든 값이에요. 그런데 2025년말 297조 1,401억원이던 순자산은 8개월 만에 450조원을 넘었습니다.

저라면 순자산 100억원 미만이면서 하루 거래가 거의 없는 지수 추종 ETF는 담지 않습니다. 규정상 상장폐지 문턱이 50억원인데, 그 두 배 안쪽이면 반기말마다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넷째, 분배금과 TR형 — 세금까지 이어집니다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오해가 많은 대목이에요.

ETF가 담은 주식에서 배당이 나오면 두 갈래로 처리됩니다. 하나는 투자자에게 분배금으로 주는 것, 다른 하나는 지수를 더 잘 따라가려고 그 배당을 다시 사들이는 것이에요. 뒤쪽이 **TR형(분배금을 재투자하는 형태)**입니다.

자본시장법은 운용에서 생긴 이익금을 금전이나 새로 발행하는 집합투자증권으로 분배하도록 정하되, 대통령령이 정하는 집합투자기구는 규약에 따라 분배를 유보할 수 있게 열어 놨어요. 소득세법 시행령도 국내 주식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가 지수를 따라가려고 배당이익을 구성종목 비중대로 재투자하는 경우, 거기서 생긴 이자수입과 배당이익은 유보할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분배금을 안 받으니 그때 떼는 세금도 없어요. 배당소득 원천징수는 소득세 14%에 지방소득세가 그 10%로 붙어 **합계 15.4%**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TR형이 유리해 보여요.

국내 주식형 TR형은 매매차익 비과세에서 빠집니다

물론 세금을 미루는 효과는 실제로 있어요. 그런데 국내 주식형에서는 다른 문이 하나 닫힙니다.

소득세법 시행령은 집합투자증권을 거래해서 생긴 이익을 배당소득에 넣되, 국내 주식 가격만으로 만든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는 뺍니다. 국내 주식형 ETF의 매매차익이 사실상 과세되지 않는 근거가 이 조항이에요.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위에서 본 배당이익 분배 유보 조항을 쓴 ETF, 그러니까 국내 주식형 TR형은 이 제외 대상에서 다시 빠져요.

주의

분배금을 안 받는 대신 매매차익 쪽에서 과세 대상이 됩니다. 국내 주식형 ETF에서 TR형이 유리한지는 보유 기간과 매도 계획에 따라 달라집니다.

TR형과 일반형이 같은 지수를 따라가도 세금 경로가 다른 것을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국내 주식형 지수 추종 ETF의 과세 경로 (2026년 9월 6일 기준 법령)

구분 (국내 주식형)과세 방식 (2026년 9월 6일 기준 소득세법 시행령)
일반형 (분배금 지급)분배금에 배당소득 15.4% 원천징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에서 제외
TR형 (분배금 재투자)분배 시점 과세 없음, 대신 매매차익 제외 대상에서 빠짐

한 가지 더요. 소득세법 시행령은 집합투자기구로부터의 이익을 각종 보수·수수료를 뺀 금액으로 계산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본 보수는 세금을 매기기 전에 이미 빠져 있다는 뜻이에요.

국내 주식형이 아닌 ETF, 그러니까 해외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의 과세는 국세청이나 세무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 상품 구조에 따라 적용 조항이 달라집니다.

국내 주식형 TR형 ETF의 세금 함정을 경고하는 카드
유리한지는 조건에 따라 달라져요

지수 추종 ETF 고르는 법 관련 궁금증 해결

Q1. 보수가 가장 싼 종목을 고르면 되나요?

보수는 네 가지 중 하나예요. 화면에 보이는 보수 밖에 그 밖의 비용이 따로 있고, 이건 투자설명서에 적히도록 시행령이 정하고 있습니다. 보수 차이가 0.01%p 안쪽이면 순자산총액과 거래대금을 먼저 보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Q2. 추적오차율은 어디서 보나요?

거래소가 순자산가치와 추적오차율을 매일 1회 이상 공고하도록 시행령이 정하고 있어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data.krx.co.kr)에서 종목별로 확인하세요.

Q3. 괴리율이 0.4%면 문제가 있는 건가요?

해외 기초자산은 LP가 5%까지 관리하게 돼 있어요. 국내 기초자산은 2%입니다. 미국 지수를 따라가는 ETF가 0.4%대인 것은 이 한도 안쪽이에요.

Q4. 순자산이 얼마 아래면 피해야 하나요?

규정상 관리종목 문턱은 반기말 기준 50억원 미만입니다. 상장폐지가 되면 남은 순자산은 정산돼 돌아오지만, 원하지 않는 시점에 정리되는 것 자체가 부담이에요.

Q5. TR형과 일반형 중 무엇이 유리한가요?

국내 주식형이라면 단정할 수 없습니다. 분배 시점 과세는 없지만 매매차익 쪽에서 제외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이에요. 보유 기간과 매도 계획에 따라 결과가 바뀌니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그래서 내 돈은

1,000만원을 코스피200 추종 ETF에 1년 담을 때, 보수만으로 1만 5,000원과 2,000원이 나뉩니다. 커피 두 잔 값이에요.

그런데 이 글에서 확인한 네 가지 중 돈에 가장 크게 걸리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 마지막 항목이었습니다. 국내 주식형 TR형은 분배 시점에 15.4%를 안 떼는 대신 매매차익 제외 대상에서 빠져요. 금액 규모가 커질수록 이쪽이 보수 차이를 넘어섭니다.

그래서 순서를 이렇게 잡았어요. ① 순자산총액과 거래대금으로 걸러내고 ② 추적오차율을 거래소 화면에서 확인하고 ③ 보수를 견주고 ④ 국내 주식형이면 TR 여부를 세금까지 따져 봅니다. 보수를 3번에 둔 이유는,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 종목끼리 보수 차이가 0.1%p 안팎인데 규모와 세금은 그보다 큰 폭으로 움직여서예요.

확인하는 창구는 이렇게 나뉩니다. 보수와 괴리율은 한국예탁결제원 SEIBRO(m.seibro.or.kr) ETF 종목상세에서, 추적오차율과 순자산총액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data.krx.co.kr)에서, 그 밖의 비용은 그 상품의 투자설명서에서 봅니다. 지금 담고 있는 ETF의 순자산총액과 종목 유형부터 확인해 보세요.

지수 추종 ETF를 고르기 전에 확인할 네 가지를 순서대로 적은 체크리스트
순서대로 네 가지

참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같은 법 시행령 · 금융투자업규정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 한국거래소 「KRX ETF·ETN Monthly」 2026년 9월호 · 한국예탁결제원 SEIBRO ETF 종목상세 · 소득세법 및 같은 법 시행령 · 지방세법 · 금융위원회 2026년 4월 21일 보도자료